푸르른 날 동안 그리기 시간 푸릇한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림 그리기는 계속 되었지만 다들 저마다 다른 속도로 끝내고 시작하기가 이어져서
학기 마지막에 액자를 만들고 갈무리하게 되었어요.
뜨거운 태양이 열이 내리쬐기 전에는 밖에서 그림을 그렸지요.
땅에도 그려보고, 종이를 가지고 나가 직접 관찰하며 그리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 쐬며 그림 담았습니다.
움터 곳곳 바라보며 그리는 풍경도 좋았지만,
그 모습 보며 진지하게 옮겨담는 풍경도 좋아보였습니다.
이어지는 움터 그리기.
그리기 시간에 찍은 서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고 그립니다.
서로를 그려주는 시간. 더욱 진지한 눈빛.
저기 보이는 결이의 진지한 눈빛은 징은 바라보고 있네요. 징도 움터의 한 식구니까요..^^
(밥먹는 시간이 되었을 때 징을 치며 알립니다.)
움터 식구들 중에서
한창 알을 깨고 나와 기쁜 소식을 알려주는 꼬꼬댁 식구들을 빼놓을 수 없었지요.
이 참에 닭을 포함해 흔히 볼 수 있는 새들도 보고 그렸습니다.
학기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
그동안 그린 그림들 모아 지난 시간 떠올려보고,
그 중에 액자로 간직하고 싶은 그림들 골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워온 자작나무 가지들과 합판으로 액자를 만들어주었지요.
하민이와 서안이 그리고 움터 배경을 그린 그림이다.
그리면서 초록색이 많이 들어가 새삼스럽게 초록빛이 많은 곳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하민이와 서안이가 그 풍경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이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가람 -
당신에게 징이란? 밥을 먹기 전 마다 치지만 그 외에 딱히 존재를 알리지 못하는 징입니다.
보자마자 “아! 저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렸고요, 제 첫 수채화로 그린 그림이라 징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참! 저에게 징이란 제 시계라고 할 수 있겠어요. 징~~~
- 결 -
이 그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닭, 들깨다.
그리기 시간에 무엇을 그릴까 하다가 마침 내가 좋아하는 들깨를 그릴 수 있어 그렸다.
그릴 땐 잘 그려졌는데 지금보니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래도 만족한다.
- 서안 -
수업 시간에 여러 몸짓을 하고 있는 서안이와 하진이 입니다.
서안이가 ‘ㅎ’, 하진이가 ‘ㅡㅇ’, 합쳐서 ‘흥’이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우리들의 흥을 그림에 담고자 했습니다.
- 수안 -
이 그림은 하진이 형이 다섯칸 방 너머 풍경을 그리고 있는 모습니다.
내가 이 그림을 고른 까닭은 탁트인 풍경을 잘 나타내고 싶어서 골랐는데 그리면서도 잘 돼서 좋았다.
이 그림을 보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아쉬움이 남지 않아 좋다.
*참고로 단풍나무 옆 파란 모자를 쓴 사람은 항아리를 그리고 있는 수안이 형이다.
- 수인 -
제가 이번에 그린 그림은 네 마리의 갈매기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고른 까닭은 갈매기가 날고 있는 광활한 바다가 멋있어서 고른 것도 있고
시원해보이는 하늘이 갈매기들과 조화롭게 섞여 있는 것이 보기가 좋아서였습니다.
이 그림을 감상하면서 시원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수현 -
이 그림은 수현이 오빠, 수인이, 다은이가 운동장에 그린 그림 위에 있는 다은이를 그린 것이다.
운동장에 그린 그림이 재미있고 마음에 들어서 그렸다.
그릴 때 재미있었고 잘 그려진 것 같아서 좋았다.
- 승아 -
이 그림은 수인이가 한울 앞 평상에 앉아 그림 그리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평소에 사람, 특히 얼굴 그리는 곳에서 실패하던 나에게 사람을 완성시켰다느나 건 고마운 일이었다.
또 하나 깨달은 점은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섣부른 판단을 한다는 거였다.
완성시킬 수 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해 버릴 때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번 그림 그리며 여러모로 깨달은 점도 많아졌고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커진 듯해 기쁘다.
- 하민 -
아름드리 운동장에 있는 현민, 하민, 제윤이 오빠 입니다.
맨 처음에 시작단계에서는 ‘어쩌지-’ 했지만, 차근차근 그려 완성 후 보니 잘 된 것 같아 뿌듯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 희진 -
새벽이와 병아리들을 그렸다. 어미닭의 이름은 새벽이다.
병아리 한마리 한마리 이름은 모르지만 4장의 사진 속 예뻐보이는 병아리들을 한장의 그림으로 펼쳐냈다.
병아리들의 모습을 한마리씩 그리다보니 그동안 많이 못만나준 것 같아서
앞으로는 병아리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봐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 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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