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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울림 수업/어린이 공방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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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물들이기, 포도껍질 종이염색 포도가 나오는 철이다. 철든다는 것은 정확한 연원은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엔 철에 맞게 자란 음식을 몸에 들여 몸도 정신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게 아닐까 한다. 물론 포도는 홍천에서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놓칠 순 없기에 가을이 오기 전 포도를 한 상자 사왔다. 먹으려고 보니 이것 또한 아주 고-운 색을 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어느정도 포도껍질에 대한 사례와 가능성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후 정윤이와 그 첫 실험을 과감하게 시작했다. 먼저 맛있게 먹는다. 조심해서 먹느라 촬영을 미처 하지 못했다. 먹으면서 포도껍질은 따로 분리한 후 몇번 가볍게 씻어냈다. 껍질을 물에 담아 끓이면서 조금 으깨기도 하고 잘 용해되도록 저어준다. 잘게 끓고 있는 ..
[6세 미술] 봉숭아꽃 물들이자 천연염색. 천연염색이 굉장한 예술행위인 것 같이 다들 느끼곤 하지만 사실은 우리 삶에 들어와 있는 것이 천연염색이 아닐까. 어릴적부터 봉숭아 잎을 따서 손톱을 물들이고, 겨울이 시작될 때마다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를 풀어 넣어 빨간 김치를 만든다. 먹을 때 칠칠맞게 흘리다 보면 나의 하얀 티셔츠에는 어느새 다신 지울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이 물들이 색이 남는다. '천연염색'이라는 단어가 주는 틀에 매여 더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이지 못하고 배우러 가야만 가능한, 천연적이지 못한 예술의 행위가 된 듯해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봉숭아꽃이 우리 둘레에 여름마다 피어나고 꼭 한손가락이라도 물들이고 지나는 문화가 아직 남아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다. 올해는 없겠구나.. 싶었던 봉숭아꽃, 곁에서 쭈그리로 ..
쑥의 시절 아직은 쑥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