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초에 마을학교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한다발 정리했는데 그때 쓸만한 애들을 주워 왔었어요.
생나무를 벗기는 칼끝의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더군요.
집에 찻숟가락과 포크가 없어 언제한번 만들어야지, 했는데 맘먹고 한두시간정도 깎으니 숟가락이란 아이가 탄생하더이다.
조각도도 없어 고민했는데 사포질 열심히하니 되긴 되네요 ㅎ
아직 하나만 만들어놓고 더 손대진 못하고 있는데 나무토막들 마르기전에 얼른 해두어야겠어요.
한가지 작업만 하기보다 이렇게 그리고 만들고 함께 일하는 순환이 창조적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더 좋은 것 같아요.
작은 포크까지 여러개 만들어서 공방오시는 분들 차와 다과 내드릴 때 쓰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면 즐겁습니다.
옆지기 카메라 만져본다고 사진 찍어보는 재미에 빠져 결과물에 비해 과한 사진양을 자랑하게 되었네요;;
예쁜 버드나무.
너는 골칫덩이가 아니야~
그동안 꽃가루 날린다고 구박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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